이명박 당선인은 5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해 “(활동을) 마무리 할 때는 숨을 좀 고르면서 하라”며 ‘속도 조절’을 할 것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 국정과제 보고회의에서 “인수위가 설에는 좀 쉬느냐, 좀 쉬고 하시라”며 “마무리 할 때는 숨을 좀 고르고 조상들도 잘 섬겨야 후손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초반 ‘노 홀리데이’를 선언했던 이 당선인은 이어 “쉬는 날 쉬고 나와서 함께 마무리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수위 안팎에서 나오는 ‘과속, 과욕 논란’과 관련, “오늘은 인수위와 속도를 맞추려고 아침 밥을 안 먹고 나왔다. 너무 앞서 간다고 욕을 해서 속도를 좀 맞추려고…”라고 우스개를 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설 연휴 사흘 동안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정국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문제와 내각, 청와대 후속 인사, 한나라당 공천 갈등 해법 등과 관련한 구상을 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당선인은 한승수 총리 후보자,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등과 틈틈이 연락하면서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인수위 마무리 활동 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비서실에서 준비한 책들을 읽으며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6일 TV 아침 방송에 김윤옥 여사와 함께 출연해 ‘국민과의 만남’을 갖는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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