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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국축구 희망 보여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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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국축구 희망 보여줄터"

입력
2008.02.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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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겠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표정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506분간의 무득점 졸전 등 위기 일발의 한국 축구 현실은 해맑게 미소짓는 그의 얼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희망을 말했다.

박지성은 4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한국 축구가 더 강해질 수 있는 희망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이 한국 땅을 밟은 건 부상 재활 치료 중인 지난 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대표팀 소집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2007년 3월)까지 약 11개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정말 오랜만의 소집이라 더욱 기쁘다. 부상에서 회복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물론 아직 부상 이전의 감각을 100% 되찾은 건 아니라는 설명. 박지성은 “아직까지 부상 후유증은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상 이전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면서 “경기 감각을 보완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골가뭄에 대해서 그는 “축구에서 공격은 단지 공격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수비에서부터 잘 연결시켜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한 뒤 “선수들이 상당히 오래 골을 넣지 못해서 압박이 심할 것이다. 얼마나 정신적 부담을 떨치느냐가 첫 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측면 공격 및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전망. 박지성은 “포지션은 어느 곳이든 상관없다. 내가 해야 할 몫을 100% 다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공항=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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