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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구단 이광환감독-이순철 수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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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구단 이광환감독-이순철 수석 '출범'

입력
2008.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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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이하 센테니얼)가 창단하는 제8구단의 초대 사령탑에 이광환(60) 전 LG 감독이 선임됐다.

센테니얼 박노준 초대 단장은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 발표됐다. 이광환 감독이 앞으로 2년간(계약금 1억원+연봉 1억원) 제8구단의 지휘봉을 잡게 되고 수석코치는 이순철 전임 LG 감독이 맡는다.

박 단장은 지난 3일 오후 김시진 현대 감독에게 수석코치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감독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군 감독에는 강병철 전 롯데 감독, 단장 특별보좌역에는 박용진 전 LG 2군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 2004년 LG 2군 감독 이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이광환 신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OB(89~90년), LG(92~96년), 한화(2001~2002년), LG(2003년)에서 감독을 지냈다.

통산 5번째로 팀 지휘봉을 잡게 된 이 감독의 야구 철학은 스타 시스템과 자율 야구로 요약된다. 1994년에는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특급 루키 3인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이른바 신바람 야구로 상징되는 LG의 팀 컬러를 완성시켰다.

2003시즌 후 이순철 감독에게 바통을 넘긴 이 감독은 2004년 LG 2군 감독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과 여자야구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며 야구 꿈나무 육성에 이바지했고 올해부터 새롭게 KBO 기술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박 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제8구단의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될 외국계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오늘 양측이 변호사 입회 하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계약금에 해당하는 돈을 받았다. 그러나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될 기업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센테니얼측은 보안을 이유로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홍콩계 기업인 웹폴딩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단장은 이어 “설 연휴 이후에 본 계약을 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좋은 조건이다”며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될 것이다. 본 계약을 맺더라도 액수는 밝힐 수는 없지만 가입금 120억 원 이상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단장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새로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될 기업은 홍콩에 본사를 뒀고, IT와 부동산 및 금융 전문 M& A 기업이다. 한국 진출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메인 스폰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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