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과학원 수학부 금종해(51),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수종(49), 서울대 화학부 백명현(60), 포스텍 생명과학과 오병하(47) 교수가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4일 제11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4명을 발표했다. 백 교수는 첫 여성 수상자다.
금 교수는 대수기하학에서 20년간 풀리지 않은 ‘유한표수체 위에서 정의된 K3곡면의 사교 유한대칭군의 분류’ 문제를 해결한 업적을 인정 받았다. 그는 10년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발, 이 문제를 풀어내 2006년 세계 최고 권위의 <애널스 오브 매스매틱스> 에 논문을 발표했다. 애널스>
이 교수는 그 동안 서로 관계가 없다고 여겨진 끈이론과, 원자핵을 구성하는 게이지 힘을 연결함으로써 초기 우주에서 물질이 생성, 진화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백 교수는 나노미터 크기의 구멍이 수없이 많은 다공성 초분자를 합성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평가 받았다. 이를 통해 다공성 초분자 결정에 대한 학문적 발전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수소 저장체, 이산화탄소 제거제, 촉매, 센서 등으로 기능성 소재 개발의 길을 열었다.
오 교수는 체내에서 단백질을 운반하는 운반소낭을 정해진 목적지까지 정확히 전달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규명, 2006년 <셀> 에 논문을 발표했다. 셀>
시상식은 1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은 대통령 상장과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제11회 젊은 과학자상에는 서울대 전기 및 컴퓨터공학부 최성현(37), KAIST 신소재공학과 강정구(39) 교수, 삼성종합기술원 이태우(33) 전문연구원,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손 훈(38) 교수가 선정됐다. 젊은 과학자상은 40세 미만의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를 격년으로 시상하며 수상자에겐 대통령 상장과 1억5,000만원의 연구장려금이 지급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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