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외국인의 ‘U턴’에다 기관까지 가세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문가들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한파로 꽁꽁 언 우리 증시에 봄 기운이 맴돌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언제 우박(돌출변수)이 떨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추세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4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55.60포인트 급등한 1,690.13을 기록하며 1,70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지수도 25.81포인트(4.21%) 오른 638.38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69%), 중국 상하이종합(8.13%), 홍콩 항셍지수(3.77%)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의 연료는 미국 증시가 제공했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달보다 1만7,000명 줄어 4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증시는 오히려 0.73% 상승했다. 같은 날 공급자관리협회가 내놓은 제조업지수(ISM)가 전달(48.7)보다 높은 50.7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실업률 증가라는 비보를 상쇄한 것이다.
미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도 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일 776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2,730억원을 순매수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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