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가진 사람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주 아니겠어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여성병원의 유광사(67) 원장이 4일 모교인 고려대에 30억원을 기부했다. 거액의 기부금은 주식, 부동산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 원장은 30년 넘게 환자를 돌보며 번 돈을 학교에 건넸다. 유 원장은 해마다 강서구 장학회, 고대교우회 등에 1억원 가까운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기 때문에 기부가 처음은 아니다.
유 원장이 거액을 낸 것은 최근 아들이 유학중인 하버드 의대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하버드 의대의 거물 대다수가 독지가의 기부로 지어졌다고 한다”며 “훌륭한 교육환경이 세계적인 의사와 과학자를 배출하는 토양이라고 판단했고 때마침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중인 고대 의대 건물 신축에 써달라고 기탁했다”고 말했다.
오동주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유 원장의 뜻을 받들어 국제회의가 가능한 의대 대강당(가칭 유광사홀) 증축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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