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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족간 최대 50% 깎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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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족간 최대 50% 깎아 준다

입력
2008.0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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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가족 간의 통화료 인하를 골자로 한 통신료 인하 계획안을 발표, 이동통신 업계에 통신요금 내리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4일 가족 할인제도와 장기 가입자의 망내 통화할인율 확대, 무선인터넷 월 정액제 상품 출시 등을 골자로 한 통신비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4월 중 실시될 가족 할인제인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는 SK텔레콤에 가입한 가족들 간의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단 50% 할인을 받으려면 가족들의 SK텔레콤 가입기간이 합쳐서 30년 이상이어야 한다.

가입기간을 합쳐서 10년 미만이면 10%, 10~20년 미만은 20%, 20~30년 미만은 30% 할인된다. SK텔레콤을 사용하다가 중간에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예전 SK텔레콤 사용기간은 제외된다.

가족할인은 별도 요금제를 가입할 필요 없이 주민등록 등본이나 호적 등본을 제출해 가족 확인만 받으면 최대 5명까지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초 'T끼리 플러스 할인제'를 새로 출시해 자사 가입자 간 통화료를 깎아주는 망내할인제를 확대키로 했다.

기존 망내 할인인 'T끼리 T내는 요금제'는 일괄적으로 통화료를 50% 할인해 주었으나 신규 요금제인 'T끼리 플러스 할인제'는 가입기간에 따라 2~3년 미만은 65%, 3~5년 미만은 70%, 5~10년 미만은 75%, 10년 이상이면 80% 할인된다. 별도 요금제라 기본료에 2,500원을 추가로 내야 할인 혜택을 받는다.

단 가족할인제와 T끼리 플러스 할인제는 중복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가족할인제와 망내 할인을 모두 적용 받으려면 과거 망내할인 요금제인 'T끼리 T내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또 SK텔레콤은 월 1만원으로 10만원 상당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도 5월 중 출시한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뮤직비디오 111편, MP3 68곡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와 올해 초 실시한 문자메시지(SMS) 요금 인하를 통해 가입자들이 연간 약 5,100억원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정부에서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승인하면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아 통신비를 추가로 인하할 계획이다.

그러나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는 SK텔레콤의 발표는 '요금 인하가 아닌 일부 이용자들의 이용료 할인에 불과하다'며 일반적인 통신비 인하와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가족할인제 적용대상은 2,2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 중 400만명에 불과하다. 또 가족할인제는 가입자 이탈을 막고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효과가 있어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무선인터넷 정액제도 청소년들의 무선인터넷 중독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 본부장은 "경쟁사들도 상응하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일방적인 가입자 빼앗아오기는 아니다"며 "무선인터넷도 유선 못 지 않게 좋은 방향으로 많이 쓰도록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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