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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大入 국영수 본고사 부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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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大入 국영수 본고사 부활 없을 것"

입력
2008.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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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09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각 대학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이 중심이 된 지필고사 형태의 본고사는 치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논술 가이드라인은 폐지될 게 확실시된다.

4년제 대학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 등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예전 국ㆍ영ㆍ수 위주의 지필 고사가 되지 않도록 대학들이 노력하고, 논술가이드라인은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험생 및 학부모 혼란과 사교육비 팽창 우려를 감안해 올해 입시에서는 당장 급격한 변화는 곤란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2009학년도 대입 전형 요강은 교육부안을 토대로 마련된 것이어서 큰 변수는 없지만, 전형요소 반영비율이 대학 자율에 맡겨지게 돼 자료 취합 및 전형계획심의위원회 개최 등 향후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대교협은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 말까지는 전체 요강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장들은 또 본고사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학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대교협은 현재 자체 규정으로 돼 있는 ‘대학윤리위원회’를 이날 정관으로 격상해 대학 스스로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토록 했다. 손병두(서강대 총장) 대교협 차기 회장은 “대학들의 양심을 믿어달라”며 “대학이 먼저 자율화의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학 자율화 시기상조 여론을 대학들의 노력으로 불식시키겠다는 뜻이다.

대교협은 또 총장, 시ㆍ도교육감, 고등학교장,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되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대학 자율권 확대에 따라 개별 대학의 선발방식이 고교 교육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대교협은 구체적인 운영 시기와 범위는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입관리 업무를 교육부에서 대교협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이후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첫 자리로, 현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전국 18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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