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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거시경제·왕치산 통상 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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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거시경제·왕치산 통상 전담

입력
2008.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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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범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집권 2기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갈 국무원 부총리 진용의 정비가 완료됐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내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직후 출범할 새 국무원은 연임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정점으로 리커창(李克强)부총리,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투톱이 이끄는 체제가 될 것이라고 4일 예상했다.

중국 지도부가 확정한 5명의 부총리 내정자의 업무 분장에 따르면 2013년 국무원 총리가 될 예정인 후 주석의 직계 리커창 정치국 상무위원은 상무부총리로 재정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관장하면서 거시경제 전반을 다룬다. 사실상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왕 부총리 내정자는 금융과 통상 투자를 전담, 철낭자 우의(吳儀) 부총리의 역할을 이어받고 중미 경제전략대화 등의 대표를 맡게 된다. 태자당 출신으로 주룽지(朱鏞基) 전 총리와 가까운 왕 내정자는 인민은행 부행장과 건설은행장, 국제금융공사 이사장등을 지낸 금융통이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광둥성(廣東省) 부성장으로 임명돼 파산한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GITIC)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왕 내정자는 중국의 외환 정책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서기 출신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내정자는 신설되는 에너지부와 통폐합되는 운수부 등을 관장하며 산업 및 교통 분야를 총괄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류옌둥(劉延東) 전 통일전선부장은 신설되는 사회담당 부총리가 돼 교육, 체육 분야를 관장한다. 부총리 중 유일하게 유임한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는 종전처럼 농업 문제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업무분장으로 보아 중국의 주요 경제정책은 원 총리-리커창-왕치산 라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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