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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 유력자 면면

입력
2008.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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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표될 새 정부의 첫 청와대실 진용은 이명박 당선인이 주창해 온 ‘일 잘하는 청와대’ 구상과 맞닿아 있다.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는 평가와 맥이 닿아 있다.

신설될 국정기획수석에는 ‘MB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려온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가장 유력하다. 그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각종 정책입안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온 MB사단 내 소장파의 선두주자다.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민영화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곽 교수는 특히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함께 국제전략연구원(GSI)을 이끌면서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외교ㆍ안보ㆍ교육 등의 분야에서도 이 당선인이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한몫을 했다. 그의 부친이 이 당선인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어 개인적 친분도 상당하다.

민정수석에 내정된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수사 전문가다. 서울지검 특수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12ㆍ12와 5ㆍ18 사건을 지휘하면서 전직 대통령들을 직접 수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대선 때 선대위 상임특보를 맡아 범여권의 BBK 공세를 전면에서 막아냈다. 당초 새 정부의 법무장관 하마평에도 올랐지만, 이 당선인이 직접 수석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인재과학문화수석 기용이 점쳐졌던 이주호 의원은 3단계 대입 자율화와 영어 공교육 강화 등 새 정부 교육정책을 사실상 주도해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교육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할 정도로 이 당선인의 신뢰가 깊다. 본인은 총선 출마 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이 당선인은 처음부터 그를 청와대에서 함께 일 할 사람으로 점찍었다고 한다.

사회정책수석에 내정된 박재완 의원은 행정ㆍ시민운동 경험, 정치력, 전문성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성균관대 교수 시절 정부혁신에 관한 수편의 논문을 써냈고, 이를 바탕으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했다. 20여년간의 공직 생활, 경실련 정책위의장 경험, 국회 보건복지위 활동 등은 국민연금 개혁 등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해내는 자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의 청와대 입성은 진작부터 예상됐었다. 동아일보 정치부장ㆍ논설위원 출신인 그는 MB사단 합류가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무난한 일처리로 호평을 받았다. 총선 출마설도 있었지만, 이 당선인이 직접 불러 정부의 공식 창구 역할을 맡겼다고 한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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