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서울 북아현동 일대에 1만여가구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170 일대 89만9,900㎡ 규모의 북아현뉴타운을 ‘친환경 녹색문화타운’으로 조성하는 재정비촉진 계획안을 확정, 올 하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평균 16~20층,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만2,221가구가 건립돼 인구 3만3,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신축 건물들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적용돼 도서관과 종합복지시설 등 공공건물과 공동주택에는 태양열 등 신ㆍ재생 에너지가 사용되고 옥상정원 등이 조성된다.
아울러 공원녹지 비율을 대폭 확대, 안산 도시자연공원과 연계된 생태형공원(3개소)과 지구중심공원(1개소), 상징공원(4개소) 등이 조성된다. 경의선 철도 일부 구간도 복개돼 공원으로 활용된다.
지역 내부에는 길이 2.2㎞, 폭 20m 규모의 순환형 생활중심 친환경 가로가 조성되며, 지하철역과 연계된 총 연장 2.6㎞의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를 없애기 위해 중ㆍ저층 아파트 비율을 혼합 배치하고 모양을 탑상형, 판상형, 테라스형 등으로 다양화한다. 광고물의 규격, 색채 등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설치된다. 추계예술대, 경기대, 이화여대 등이 있어 대학생 등 1인가구 비율이 54.1%에 달하는 특성을 감안해 원룸형 임대주택 557가구도 공급된다.
이 밖에 도서관, 전시ㆍ공연장, 복지시설, 초등학교 등을 신설해 문화 중심의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안전강화시스템과 엘리베이터 보안시스템 등도 설치해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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