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멀티플레이어 역할하며 골잡이 활용할듯
과연 어디서 뛰게 될까.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27ㆍ맨유)이 4일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그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답게 박지성은 다각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소속팀 맨유의 포지션인 좌우 측면 공격수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공격 전반을 아우르는 중책을 부여받게 된다.
일단 박지성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허정무호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이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허정무 감독은 이관우를 이 자리에 선발로 내세웠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본업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을 이 자리로 올리는 ‘초강수’까지 둬야 할 정도로 선수층이 넉넉하지 못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와 적재적소에 찔러줄 수 있는 패싱 능력을 갖춘 박지성이기에 플레이메이커의 중책을 소화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이 자리에 섰다.
하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박지성은 자유롭게 포지션을 바꿔가며 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이 나지 않을 경우 박지성은 문전에서 보다 적극적인 몫을 부여받게 된다. 좌우 측면으로 빠져 과감한 측면 돌파를 시도하거나 문전에서 직접 마무리 슛을 날리는 공격수 노릇을 하게 된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506분간 계속된 A대표팀의 골침묵을 끊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지만 최대한 공격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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