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북고남저’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용산국제업무단지, 단국대 부지 개발,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 건립 등의 굵직한 개발 호재가 서울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 공급 물량도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강북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강북권 공급물량은 56곳 1만8,588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성동구 9곳 3,214가구, 용산구 7곳 3,125가구, 성북구 6곳 2,228가구, 은평구 6곳 1,348가구, 동대문구 5곳 1,088가구 등이다.
용산구
강북 강세를 주도하는 용산은 국제업무단지 개발 외에도 용산민족공원 건립, 서울시 한강프로젝트,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겹쳐 있어 서울지역 청약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신계동 신계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계 e-편한세상’ 단지가 있다. 79~185㎡(23~56평)형 867가구가 7월중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을 걸어서 10분 가량이면 닿을 수 있다.
한남1동에서는 옛 단국대 부지에 고급빌라형 단지 ‘금호 어울림’ 81~313㎡(24~94평)형 600가구가 들어선다. 3월 분양 예정이다. 서울시 2차뉴타운 지역인 한남뉴타운과 인접한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3.3㎡(1평)당 분양가는 2,000만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
뚝섬 상업지구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주목을 끌고 있는 성동구도 올해 강북 전성을 이어갈 대표 지역이다. 뚝섬 주상복합은 예상 분양가가 3.3㎡(1평)당 4,000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뛰어난 입지와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강남대체 지역으로까지 거론되는 등 강북 신흥 명문 주거 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숲이 단지 앞으로 펼쳐진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남이 맞닿아 있어 강남권 진ㆍ출입이 수월하다. 분당선 연장구간이 2010년 개통되면 대중 교통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뚝섬 특별계획 1구역에서는 한화건설이 231~376㎡(69~113평)형 230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3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330㎡(100평)형 196가구를 선보인다. 모두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연장구간 성수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동대문구
뉴타운 호재가 넘치는 지역이다. 휘경뉴타운내 휘경4구역을 재개발하는 ‘이수 브라운스톤’은 56~140㎡(16~42평)형 451가구가 상반기 중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을 차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일부 고층에서 중랑천을 바라볼 수 있다. 답십리동에서는 전농ㆍ답십리뉴타운에서 ‘한신 휴플러스’ 84~146㎡(25~44평)형 141가구가 이르면 3월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를 비롯해 이문ㆍ휘경뉴타운과 인접해 있다. 인근 전농동 로타리 일대가 대규모 상업ㆍ업무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중랑천과 배봉산이 가까이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개발과 드림랜드 공원화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다.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을 재개발한 대우 푸르지오는 이 달 중 79~140㎡(23~42평)형 714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상월곡역, 월곡역 등이 차로 5분 거리다. 드림랜드, 월곡ㆍ숭인시장, 신세계ㆍ롯데ㆍ현대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주변의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강북권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성북구내에서는 돈암동 돈암5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어울림 52~142㎡(15~43평)형 490가구가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은평구
지난해 은평뉴타운 1지구에 이어 은평뉴타운2지구 A공구(1, 12, 13단지)가 이르면 6월 공급될 예정이다. 59~214㎡(17~64평)형 1,769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A공구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및 중심 상업시설과 가장 가깝다. 분양가는 1지구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 거주민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전용면적 85㎡(25평)이하는 청약저축, 초과는 청약예금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단 은평뉴타운 2지구부터는 ‘서울 1년 이상 거주’ 요건이 추가돼 청약자격이 다소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불광동 불광6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82~142㎡(24~43평)형 647가구를 2월 중 선보인다. 지하철 3ㆍ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과 가까워 후광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고층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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