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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MS·야후 M&A파장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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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MS·야후 M&A파장 조사 나서

입력
2008.0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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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경영진측에 446억달러규모의 초대형 인수합병(M&A) 제의를 낸 것과 관련, 미국 법무부와 의회 등 관계 당국이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 대변인은 1일 “MS의 야후 인수 제의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반독점국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조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의회 쪽에서도 견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상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패널 책임자인 민주당 허브 코엘 의원(위스컨신주)은 “MS의 야후 인수 제의 건이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 사용자들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게 아닌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 단체들도 MS의 야후 인수 제의에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센터 포 디지털 디모크라시 관계자는 “MS의 야후 인수 건은 분명히 나쁜 거래이며 합병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나쁘다는 이유로 이번 건이 슬그머니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MS의 야후 인수는 결국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법률회사 딕스타인 샤피로 관계자는 “정부가 장기간 이번 인수합병 사안이 독점의 폐해를 초래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결국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인수 제의가 발표된 후 1일 6.6% 빠져 2006년 4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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