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10여곳 유치 각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3일 강원도 등 각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강원 원주, 인천 송도,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대전 대덕특구, 광주 제주 부산에 이어 경기도도 뒤늦게 유치전에 가세하는 등 10여 군데가 경합중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앞으로 30년간 5조6,000억원이 투입되고 생산효과 82조원, 고용창출 38만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돼 각 지자체가 전력을 쏟아붙고 있다.
당초 정부는 현재 계류중인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월 중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단 한 곳에 단지를 지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명박후보의 당선으로 유치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인수위가 입지를 분산할 것이라는 애기가 나돌면서 각 지자체가 너나 없이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당선인이 지난번 12월 대선에서 원주와 충북은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대구 ‘첨단건강·의료특화단지’, 대전 ‘암전문의공학 연구개발센터’, 광주 ‘국립노화연구소’ 등 지역별로 다른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또 이당선인이 균형발전보다 실용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한다는 점에서 경기도 역시 입지 여건과 의료인프라, 전문인력 등의 이점을 앞세워 뒤늦게 뛰어들었다. 부산 등은 울산 경남 등 인근 광역단체와 공동전략을 세워 추진중이다.
인천시는 송도지구 ‘바이오메디컬허브’ 유치를, 대구시는 발달된 한방분야와 테크노폴리스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상표 강원도 산업경제국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원주에 유치해 이미 구축된 원주의료기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첨단의료기기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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