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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적토마 앞세워 李·朴 대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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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적토마 앞세워 李·朴 대세몰이

입력
2008.0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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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은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에서 안정적인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공략 1순위다. 강세지역인 서울과 수도권의 바람을 확산시키고, 수도권을 겨냥한 대통합민주신당과 자유선진당의 도전을 차단하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에서 24석 중 3석에 그쳤던 악몽에서 벗어나 최소 과반 (1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이 지역에서 1등을 한 여세를 몰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인물과 정책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3일 “무엇보다 좋은 인물을 이곳에 집중 배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의 철학인 실용주의가 충청지역 공천에서 빛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출신에 상관없이 공직사회 경험이나 자신의 캐리어가 뛰어난 인물을 우선 기용한다는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탄핵의 역풍을 맞았던 17대 때와 달리 충청에 내세울 수 있는 인재풀이 많아졌다”며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사람들도 과감하게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창희 전최고위원과 김학원 최고위원 외에 최근 영입한 국민중심당 출신의 정진석 의원이 충청 전투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충청이 지역색은 약하지만 실리에는 상당히 민감한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확실한 지역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여당프리미엄도 상당하다고 본다. 행정복합도시, 과학비즈니스벨트, 금강운하, KTX 오송분기점 등 이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원내 과반수 확보가 절실하다는 논리로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평택, 탕정의 경제자유구역처럼 수도권과 충청을 묶는 지역통합 발전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여러분 자신을 위해 일하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5ㆍ31 지방선거에서 피습을 당한 와중에 “대전은요” 한마디로 충청지역 민심을 사로잡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도 한나라당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이 지역에서 연고를 앞세우며 새 바람을 꿈꾸는 자유선진당을 누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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