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큰 돈을 번 SK에너지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SK에너지는 3일 울산 CLX 생산직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0~670%의 성과급을 지급해 연중에 이미 준 200%를 합하면 모두 700~870%를 나눠줬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27조7,919억원, 영업이익 1조4,84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27% 늘어났고 창사 이래 처음 임금을 동결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측이 45년간 균일 지급하던 성과급을 노사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차등지급 했다”며 “특히 그 대상이 노조간부나 산재 피해자 등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본사에는 팀ㆍ 개인별 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됐는데, 고유가로 지난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컸던 석유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부문이 두툼한 봉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이날 기본급의 400~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1조2,859억원, 영업이익 2조1,715억원으로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G 마케팅 비용 증가로 16% 감소하는 등 예년에 비해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기대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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