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Yahoo)를 인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AP 등 외신들은 MS가 1일 “야후를 주당 31달러씩 총 446억달러(한화 약 42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야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긴급 타전했다. MS 측은 200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야후 인수를 추진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말했다.
MS 측은 “야후에 제의한 가격은 지난달 31일 종가기준으로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야후 주주들은 현금과 주식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회장은 “양사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주들은 더 많은 이익을,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MS가 200억달러 규모의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인터넷 검색업체 1위 구글(Google)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미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지난해(11월 기준) 65%를 상회, 야후(21.2%)와 MS(7.09%)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야후 측은 MS의 제안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즉각적으로 평가하겠다”며 “MS가 야후를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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