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을 신속히 전방으로 투입하기 위한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이 ‘키 리졸브’(Key Resolve)로 이름이 바뀌어 3월 2~7일 실시된다. 1994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훈련은 북측의 도발에 대비한 연중 최대 규모 한미 연합 군사연습이다.
1일 한미연합군사령부에 따르면 키 리졸브 연습에는 태평양과 미국 본토에서 증원되는 미군 6,000명과 주한미군 1만2,000명이 참가한다. 이와 별도로 미군 9,000명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해상에서 대기할 예정이어서 전체 참가 미군은 예년과 비슷한 2만7,000명 규모다. 연습 기간 중 한미 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함께 실시된다.
올해 연습에는 미 3함대 소속으로 샌디에이고가 모항인 세계 최대 규모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처음 참가한다. 1975년 건조된 니미츠호는 길이 332m, 폭 76.8m로 항공기 100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무원은 6,000여명이다. 미국은 니미츠호를 시작으로 최신 로널드 레이건호까지 니미츠급 핵 항모 8척을 만들어 주력 항모로 운용하고 있다.
연합사는 “증원 미군을 수용하고, 대기시킨 뒤 전방으로 이동하고 통합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연합ㆍ합동 지휘소 연습이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군은 군단급 이상 지휘부만 참가하고 일부 후방 부대별로 방어 연습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을 통보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