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8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2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독주 체제를 갖춘 원주 동부의 통산 정규시즌 세 번째 우승, 2위 티켓 확보, 6강 막차, 서장훈(전주 KCC)의 정규시즌 첫 1만점 돌파가 후반기 레이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1위 확정은 언제
1일 현재 동부와 2위 안양 KT&G와의 승차는 5.5경기. 동부의 안정된 전력을 감안하면 1위는 확정적이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 동부가 우승을 확정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가능한 빨리 우승을 결정짓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직행 티켓은 누가
비록 우승의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2위도 누리는 게 많다. 2위가 되면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위 못지않다. KT&G와 공동 3위 서울 삼성, KCC는 반경기차. KT&G와 KCC는 4라운드에서 4승5패로 주춤한 반면 삼성은 7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5위 창원 LG도 호시탐탐 2위를 노리고 있다.
막차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엔 마지막 경기에서 6위가 결정됐다. 서울 SK가 7위 전자랜드에 2경기차로 앞서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SK가 다소 유리하다. SK가 6강에 오르면 2001~02 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된다.
SK는 주포 방성윤의 부상 결장 이후로도 문경은 김태술 등 토종들의 활약으로 6위를 지켰다. 방성윤은 2월말 돌아올 예정이다. 전반기 막판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쇄신한 전자랜드는 리온 트리밍햄, 주태수 등 새 얼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장훈 1만점 돌파할까
서장훈은 9,601점을 기록 중이다. 남은 17경기에서 399점을 넣으면 사상 최초로 1만점을 돌파한다. 서장훈이 1만점에 이르려면 평균 23.47점을 올려야 한다. 올 시즌 평균이 15.59점인 만큼 1만점은 사실상 힘들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장훈은 3경기에서 64점을 기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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