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아태·환경 소위원장
미 의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당선 축하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미 하원 아태ㆍ환경 소위원장이 본회의에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총리에 지명한 것을 환영하는 발언을 했다.
31일 미 하원에 따르면 한국 관련 주요업무 및 법안처리를 관장하는 외교위원회 산하 아태ㆍ환경소위원회의 에니 팔레오마배가 위원장은 29일 하원 본회의에서 이 당선인이 한 특사를 새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한 것을 축하하는 발언을 했다.
팔레오마배가 소위원장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하원 통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한국통’이지만 하원 본회의에서 한국의 각료 인선에 대해 공개 논평, 기록으로 남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팔레오마배가 소위원장은 한 지명자가 재경부장관 겸 부총리, 외교장관, 상공장관, 주미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및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고 소개한 뒤 한 지명자가 2001년 유엔 총회 의장으로서 9ㆍ11 테러사태 직후 유엔 총회에서 테러공격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채택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지명자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면서 “한 지명자의 박학다식함, 견해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능력, 의사결정 능력에 대해 항상 감명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팔레오마배가 소위원장은 도 “이 당선인이 한 지명자를 선택한 것은 한미관계가 계속 공고해질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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