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1일 새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에 유우익(58ㆍ사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를, 경호처장에 김인종(62) 전 육군 2군사령관을 각각 내정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두 사람의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주 대변인은 “유 내정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정책자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를 잡아 왔고,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정책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마인드의 소유자로, 화합적이고 원만한 성품을 바탕으로 대통령실을 잘 이끌고 대통령을 보좌할 최적임자라고 이 당선인이 말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의사 결정을 보좌하고 업무 추진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대통령실이 하는 일”이라며 “청와대가 권부라는 인상을 지우고, 대통령실 근무자들도 절제된 처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유 내정자는 동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 당선인의 외곽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10년 이상 정책자문을 해 왔다. 한반도 대운하, 남해안 개발 등 주요 공약을 개발했으며 대통령 취임사를 맡아 쓸 정도로 이 당선인의 신망이 두텁다.
김 경호처장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육사(24기)를 졸업하고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육군 2군사령관 등을 지냈으며 2001년 전역한 후 한나라당 국방정책자문단을 이끌었다. 주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오랜 군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경호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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