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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긴 설연휴가 따분해질 즈음 "그럼, 떠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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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긴 설연휴가 따분해질 즈음 "그럼, 떠나봐!"

입력
2008.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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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추천 5選

설과 추석이 가까워오면 이제 사람들은 귀성ㆍ귀경길 대신 여행지를 찾는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급격하게 늘어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객은 4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주말을 더하면 5일 이상의 모처럼의 긴 연휴. 해외여행을 안 가는 이들도 명절을 쇠고 남는 시간에 알찬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설 연휴 가 볼 만한 여행지로 제주, 단양, 담양, 삼척, 통영 5곳을 선정했다.

■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제주 트레킹 명소

360여 개의 오름이 있고 때묻지 않은 해안 절경이 곳곳에 산재한 제주도는 트레킹 여행의 최적지다.

제주도의 오름들은 트레킹을 즐기기에 아주 제격이다. 대부분 실제 등산하는 높이도 낮고 등산로도 뚜렷해서 육지의 산보다는 비교적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대정읍의 송악산, 표선면의 따라비 오름이나 구좌읍의 다랑쉬 오름 등이 트레킹하기에 좋은 대표적인 오름들이다.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서쪽의 조근모살해변에서 여래동의 질시슴해안 사이에도 걷기 좋고 풍광 빼어난 해안 트레킹코스가 개발돼 있다. 이 코스에는 갯돌해변과 주상절리, 해식동굴, 넓은 갯바위, 기암괴석과 용천수 등 제주도 특유의 화산 지형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아이들의 자연사 현장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 사통팔달 휴양지 충북 단양

충북 단양은 예부터 주요 교통축이 지나가는 사통발달의 땅이다. 단양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단양8경 중 장회리의 구담봉과 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은 단성면에 자리하고 있다. 이 단성면의 절경은 물길 옆으로 달리는 59번 국도를 따라가며 볼 수 있다.

단양 제일의 드라이브코스이기도 한 선암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또 하나의 단양팔경인 사인암이 가깝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화가 김홍도가 ‘열흘이나 바라보아도 그림으로 옮길 수 없어 1년 후에야 그림으로 그렸다’는 절경이다.

사인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첩첩이 쌓인 산들을 방패 삼아 그릇을 굽는 방곡도예촌이 있다. 영춘면 하리에는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 있다. 주변에 지난해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도 있다.

■ 느린 걸음의 슬로시티 전남 담양

담양은 사철 푸른 대나무와 선비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땅이다. 담양의 수많은 정원, 정자 중 으뜸으로 치는 것은 소쇄원(사적 304호). 조선 중기의 대표 정원이다. 정원 가운데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맨 윗단에 주인이 머물던 광풍루가 있고 한 단 아래 작은 계곡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제월당이 있다.

우리 전통 음식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창평면은 지난해 말 슬로시티국제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창평면 소재지가 있는 삼천리는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황토와 작은 돌이 층층이 쌓여 키높이를 넘기는 담장 안에 잘 지어진 한옥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 백두대간을 닮은 사람들이 사는 곳 강원 삼척

삼척 덕항산(1,070m) 기슭의 대이리 군립공원은 말이 군립공원이지 국립공원 못지않은 규모다.

대이리를 찾는 이들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이라는 환선굴과 지난해 새로 개방된 대금굴을 보기 위해서고, 두번째는 백두대간의 장쾌함을 잇는 덕항산 산행을 위해서다. 굴 구경을 했으면 덕항산과 두타산을 잇는 댓재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댓재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고갯길 밑이 안 보일 정도로 험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인근에 번천리라는 조그만 동네가 있다. 댓재에서 두타산 정상까지는 대략 5.7km, 3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 푸른 바다의 즐거운 유혹 경남 통영

통영에서 굴은 ‘꿀’이다. 발음도 그렇고 맛도 그렇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완전식품이다. ‘어부 집 딸은 까매도 굴집 딸은 하얗다’는 옛말도 있다. 굴요리 전문점으로 통영유람선터미널 옆 나폴리회식당(055-646-0055)과 무전동의 향토집(055-645-4808)이 유명하다.

굴 외에도 먹을거리가 많다 통영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로는 역시 충무김밥을 첫손에 꼽는다. 서호시장 안에 위치한 원조시락국(055-646-5973)도 찾아볼 만하다.

바닷장어로 푹 고아 우려낸 육수에 된장을 풀어낸 국물 맛이 일품인 이 집은 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통영의 전통 맛집이다. 통영여객터미널 앞 남옥식당(055-643-2551)의 복국도 통영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맛집으로 통한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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