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패션디자이너그룹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ㆍ회장 루비나)가 3월 열리는 2008 가을겨울 서울컬렉션에 복귀한다.
지난해 컬렉션 주최측인 서울시와 행사 진행방식을 둘러싼 마찰을 빚으며 불참을 선언, 단독 컬렉션을 진행했던 스파는 최근 총회를 열고 대승적 차원에서 서울컬렉션에 동참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또 서울시는 스파가 불참 이유 중 하나로 제기했던 획일적인 패션쇼장의 문제점을 적극 수용, 장소 이원화에 합의함으로써 스파의 복귀 결정에 화답했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컬렉션을 만들자는 취지 아래 통합됐던 서울컬렉션은 한 차례 위기를 딛고 재도약의 기회를 얻게 됐다.
스파 소속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지난 시즌 서울컬렉션과 스파컬렉션이 통합 4년 만에 다시 분리돼 열리면서 한국 패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한국이 아시아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기인 만큼 서울컬렉션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컬렉션 참가 인원 조정이나 패션쇼장 배정, 전시의 질 제고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여전하지만 이번 통합은 서울컬렉션의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통합 2008 가을겨울 서울컬렉션은 3월 17일 서울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며 전시장 앞 빈터에 해외 컬렉션에서 많이 이용되는 초대형 텐트 무대를 설치, 다채로운 무대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서울컬렉션에는 약 70명의 디자이너가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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