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일본문학 차세대 기수의 두 번째 단편집. 국내에도 소개된 첫 단편집 <센티멘털> 에서 보여준 전위적 언어실험을 한층 심화시킨 작품 9편이 실렸다. 신은주ㆍ홍순애 옮김. 문학동네ㆍ360쪽ㆍ1만2,000원. 센티멘털>
▦목숨 김상렬 지음. 197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의 독백을 장편에 담았다. 원망에서 분노, 절망을 거쳐 고독으로 치닫는 세자의 감정선을 날렵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살렸다. 나남ㆍ288쪽ㆍ9,500원.
▦은밀한 유산 이명인 지음. 1992년 등단한 작가의 8번째 장편. 손이 귀한 명문가와 다산의 향반(鄕班) 가문 후손 간 4대 100여 년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통해 오늘날에도 온존하는 혈통 관념을 들여다본다. 대교베텔스만ㆍ288쪽ㆍ9,000원.
▦점퍼1:순간이동 스티븐 굴드 지음. 가정폭력을 피하다 자신의 순간이동 능력을 알게 된 소년이 주인공인 SF. 섬세한 내면묘사, 활달한 전개가 인상적. 또다른 ‘순간이동 소년’에 관한 후속작 <점퍼2:그리핀 이야기> 가 함께 나왔다. 이은정 옮김. 까멜레옹ㆍ580쪽ㆍ6,800원. 점퍼2:그리핀>
▦렘브란트 반 라인 사라 에밀리 미아노 지음. 17세기 화가 렘브란트의 비밀스러운 생애를 소재로 한 미국 작가의 팩션. 당대 출판 편집자가 렘브란트의 집에서 발견한 비밀노트를 완성해가는 형식을 취한다. 권경희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ㆍ552쪽ㆍ1만3,000원.
▦캄비세스의 사라진 군대 폴 서스맨 지음. 전설로만 전해지던 고대 이집트 유물을 놓고 벌이는 인간의 탐욕이 적나라한 모험소설. 해박한 고고학적 지식, 현대사회 문제에 대한 풍부한 알레고리가 담겼다. 이은경 옮김. 전2권. 자음과모음ㆍ376, 400쪽ㆍ각권 1만1,000원.
■ 어린이ㆍ청소년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잰 브렛 지음. 영국 전래동화의 북극버전. 북극곰 가족이 사는 이글루에 새카만 머리칼의 소녀가 우연히 들어가 우정을 쌓는다. 북극곰의 털 하나하나까지 살려낸 섬세한 묘사가 볼만하다. 최윤미 옮김. 문학동네ㆍ32쪽ㆍ9,000원.
▦여치가 거미줄에서 탈출했다 김용택 엮음. 섬진강 시인이 자신의 제자들인 초등학교 2학년생 14명의 글과 그림을 엮었다. 오동나무꽃, 달팽이, 참새…. 아무런 미사여구 없이도 그대로 시가되는 동심의 세계가 아름답다. 사계절ㆍ96쪽ㆍ7,500원.
▦엄마, 왜 안 일어나? 엘렌 비날 글ㆍ클레를 플라넥 그림. 유민정 옮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엄마가 걱정되는 마리옹.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가족의 사랑을 밝은 상상력에 담아 그려냈다. 시소ㆍ104쪽ㆍ8,000원.
▦사랑하는 우리 삼촌 심상우 글ㆍ한상언 그림. 사자 우리도 드나들지만 정작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삼촌. 심상치 않은 외모지만, 삼촌의 미스터리한 과거를 풀기위해 노력하던 조카 두 명은 곧 삼촌 내면의 따뜻함을 발견한다. 시공주니어ㆍ164쪽ㆍ7,000원.
▦조선왕조실록11 광해군 일기 박시백 그림. 광해군은 폭군인가? 아니면 현실주의적 개혁정치가였나. 엇갈린 평가를 받는 광해군을 정사(正史)에 입각해 냉정하게 해석한 역사교양만화. 휴머니스트ㆍ210쪽ㆍ9,500원.
▦아기 아기 우리아기 윤구병 글ㆍ천지현 외 그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겨울눈, 통통하니 먹음직스러운 버섯 등 2~4세 아이들을 위한 놀이, 살림, 자연의 소재를 세밀화로 그렸다. 보리ㆍ각 권 16쪽ㆍ전 15권ㆍ각권 5,500원.
■ 교양ㆍ학술
▦즐거운 경제학 김철환 지음. 수요 공급 가격 기회비용 등 딱딱한 경제학 이론을 시 소설 평론 등 다양한 문학장르를 이용해 설명한다. 대중을 겨냥, 직설적으로 풀어가는 저자의 글쓰기 방식은 도발적이다. 글을 읽다ㆍ240쪽ㆍ1만1,000원.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 박용귀 등 지음. 1913년대의 딱지본 고소설, 60년대의 자동차, 80년대의 전자오락실 등 다양한 소재로 20명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일상 속의 사물과 이미지의 관계를 탐색한다. 디플ㆍ303쪽ㆍ1만8,000원.
▦제국의 상점 리귀룽 지음. 17세기말 처음으로 서양과의 교역을 시작한 꽝저우의 상점인 광주 13행에 얽힌 사연을 통해 중화주의와 중상주의를 두 축으로 한 중국 경제성장의 원형을 발견한다. 이화승 옮김. 소나무ㆍ288쪽ㆍ1만4,000원.
▦새로운 제국주의와 저항 존 리즈 지음. 국가, 세계경제, 노동계급 이라는 현대 세계의 거인의 대결이 어떻게 현대 제국주의를 규정하는지 풀이한다. 21세기의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 날카롭다. 김용욱ㆍ김용민 옮김ㆍ336쪽ㆍ1만1,000원.
▦실용주의 윌리엄 제임스 지음. 지난해 출간 100주년을 맞은 프래그머티즘의 고전저작. 자유의지, 도덕, 과학과 종교 등을 소재로 철학은 언제나 상식과 일상인의 삶에 복무해야 한다는 저자의 신념이 잘 표현돼있다. 정해창 옮김. 아카넷ㆍ383쪽ㆍ2만원.
▦이슬람주의? 알브레히트 메츠거 지음. 독일의 중동전문가인 저자가 과격파와 온건파가 공존해가는 이슬람주의 현재, 미래에 대한 이슬람주의의 활발한 노력 등을 소개, 이슬람주의를 테러리즘이라고 전파하는 서구언론의 프리즘을 비판한다. 주정립 옮김. 푸른나무ㆍ192쪽ㆍ8,800원.
▦신동 하인리히 창클ㆍ카트야 베츠 지음. 이수영 옮김. 10세에 짧은 물리학 논문을 썼던 파스칼, 지능지수 325였다는 마이클 케빈 키어니, 두 차례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 등 인류사에 꼽히는 신동 25명의 삶과 업적을 정리했다. 프로네시스ㆍ304쪽ㆍ1만3,000원.
■ 실용ㆍ경제
▦린 마케팅 전동균 등 지음. 마케팅 전략의 군더더기를 제거한 마케팅(린ㆍlean 마케팅)으로 최대의 효율을 실현하는 경영 기법. 저자의 컨설팅 경험이 농축돼 있다. 거름ㆍ160쪽ㆍ1만3,000원.
▦여자 재테크, 쇼핑하듯 즐겨라 고란 지음. 재테크의 기초부터 펀드와 보험 등 실전 비법까지. 월 80만원으로 1억을 만든다는데. 새로운 제안ㆍ264쪽ㆍ1만2,000원.
▦세상을 바꾼 혁신 VS 실패한 혁신 칼 프랭클린 지음. 미래의 가정, 쇼핑의 과학, 기술 경쟁, 고객 이해 등에서 성공하는 혁신법은 무엇일까. 고원용 옮김. 시그마북스ㆍ320쪽ㆍ1만5,000원.
▦부자 습관 로버트 클리어 지음.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스런 습관들과 세계관들을 소개한다. 바로 부자 되기의 지름길이다. 김우열 옮김. 가야 북스ㆍ224쪽ㆍ 9,800원.
▦참치와 상어 이야기 송원길 지음. 샐러리맨이 독립해서 성공하는 법. 직장때부터 자기 고객을 만들어라, 동업하려면 애당초 포기하라 등. 맛있는책ㆍ273쪽ㆍ1만2,000원.
▦1일 15분 활용 기술 와다 히데키 지음.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15분을 찾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하루가 길어진다. 이스트북스ㆍ212쪽ㆍ1만1,000원.
▦한자 비타민 2000 김미화 지음. 현직 한문 교사가 그림을 이용, 한자를 쉽게 습득하는 법을 소개한다. 중앙생활사ㆍ464쪽ㆍ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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