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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전도사' 이경숙/ 아침인사도 "굿 모닝"… 연일 강한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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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전도사' 이경숙/ 아침인사도 "굿 모닝"… 연일 강한 의지 표명

입력
2008.01.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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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 정책으로 부상한 '영어공교육' 방안의 전도사이다. 이 위원장은 31일 오전 인수위 회의실을 찾은 이명박 당선인에게 "굿 모닝(Good morning)"이라며 영어로 인사했다.

이 당선인은 "그건 초등학교 1학년 때나 하는 거 아니냐"고 조크를 했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로드맵을 지속하겠다는 이 위원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상이다.

이 위원장은 22일 인수위의 대입 3단계자율화 방안 발표 당시 다른 부분은 인수위 교육분과 간사인 이주호 의원에게 맡기면서도 새로운 영어능력시험 도입 부분에 대해서는 마이크를 뺏어 들고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후 인수위 회의에서도 "'기러기 아빠'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25일), "고등학교만 나와도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28일) 등 관련 발언을 연일 이어갔고, 30일 공청회에서는 "미국에서 (한국식 발음으로) '오렌지'를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 듣더라"며 외래어표기법 수정 방침을 시사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3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비센테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굿 모닝, 웰컴"이라고 인사한 후 "(대화를)영어로 할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의 영어사랑은 숙대 총장 시절부터 각별했다고 한다. 서울대 텝스(TEPS)와 앞다퉈 자체 영어시험인 '메이트'(MATE)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테솔(TESOLㆍ비영어권을 대상으로 한 영어전문교사 양성과정)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영어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고, 이런 능력이 없이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 총장님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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