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세계디자인올림픽이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을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디자인 문화 종합축제인 ‘세계디자인올림픽(World Design Olympiad SEOUL 2008)’을 10월10일부터 30일까지 21일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디자인올림픽은 세계디자인의 미래 청사진과 서울의 전략을 논의하는 ‘서울디자인 콘퍼런스’, 다양한 창작품 및 국내외 디자인 작품이 전시되는 ‘서울디자인 전시회’, 시민과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디자인 축제 한마당인 ‘서울디자인 축제’, 국내외 작품 경연을 통해 우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서울디자인 공모전’, 서울의 창의성, 역동성, 기술력을 상징하는 ‘서울 빛축제’ 등의 행사로 구성된다.
시는 공모를 통해 미국 휴스턴 대학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권은숙 교수를 세계디자인올림픽 총감독으로 선임했다. 권 감독은 앞으로 디자인올림픽의 주제, 행사 기획 및 추진, 평가를 총괄하게 되면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디자이너와 작품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소장,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설계 당선자인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 세계적인 미국 디자인 기업인 IDEO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기업을 디자인올림픽에 초청할 계획이다.
이번 디자인올림픽에는 국내외 디자이너와 디자인 교육가, 학생, 일반시민과 관광객 등 200만 명가량의 인원이 참가하고 직ㆍ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도 4,6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세계디자인올림픽 개최로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고 서울이 국제디자인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관광객을 유치함은 물론, 디자인을 새로운 문화산업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는 세계디자인올림픽과 연계해 서울디자인위크, 서울컬렉션 등 디자인 관련 행사와 하이서울 가을축제, 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드럼페스티벌, 서울불꽃축제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매년 한 차례씩 서울에서 세계디자인올림픽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디자인 행사들이 디자이너를 위한 행사였다면 세계디자인올림픽은 시민과 디자이너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