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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로… 빵으로… 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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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로… 빵으로… 쌀의 변신

입력
2008.01.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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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ㆍ외식 업계가 쌀 메뉴 공략에 나섰다. 국내 쌀 소비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76.9㎏로, 성인이 하루 쌀밥 두 공기를 채 먹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인의 주식=쌀밥’이라는 공식이 무너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식품ㆍ외식업체들은 요즘 쌀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쌀이 웰빙 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식품ㆍ외식업체들이 밀가루에서 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쌀에는 어린이 성장에 관여하는 라이신 함량이 옥수수, 조, 밀가루보다 2배 정도 많이 들어있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함유량이 매우 높다.

더욱이 밀가루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지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식품ㆍ외식업체들은 밀가루 대신 쌀을 주재료로 한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빵, 도넛, 수프, 피자, 와플 등 쌀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 메뉴에는 이젠 국경도 사라졌다.

롯데리아는 최근 아침 메뉴로 밀가루 대신 쌀을 주원료로 한 ‘라이스 머핀’을 내놓았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쌀 빵은 소화도 잘 되고 칼로리가 낮아 가벼운 아침 식사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현재 라이스머핀을 47개 점포에서만 판매하는데도 연간 150가마의 쌀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점포로 확대하면 쌀 소비는 연간 2,500가마로 늘어나게 된다.

풀무원은 보통 밀가루와 버터를 볶아 만드는 수프를 쌀로 바꿔서 선보였다. 풀무원의 ‘생가득 쌀수프’는 밀가루와 버터 대신 쌀과 포도씨유로 만든 점이 특징. 풀무원 관계자는 “쌀수프는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고 깔끔해 수프를 즐기지 않던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밀가루 빵 대신 쌀 도우로 만든 쌀피자도 등장했다. 피자헛의 ‘미자(米zza)’는 100% 쌀 누룽지 도우로 만든 쌀피자로 유산균치자김치도 함께 서비스된다. 베네딕숑 피자도 밀가루 대신 친환경 무농약 쌀로 만든 16가지의 쌀 피자와 함께 쌀로 만든 만두, 건빵, 쿠키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웰빙 트렌드에 맞춰 2004년부터 곡물도넛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찹쌀의 쫄깃함에 몸에 좋은 콩, 밤, 호두, 검정깨 등의 각종 곡물을 첨가한 ‘찹쌀드림’은 단맛이 강한 도넛의 고정관념을 깨며 아침식사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에서도 쌀을 주원료로 만든 빵이 ‘밀가루보다 소화하는데 부담이 적다’ ‘살이 찌지 않을 것 같다’는 호평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쌀가루가 40% 정도를 차지하는 ‘우리쌀빵’, 쌀가루와 흑미가루가 35% 가량을 차지하는 ‘흑미쌀빵’, 흑미분말과 벌꿀을 사용한 ‘흑미가득찜케?櫻?등이 있다.

샌드앤푸드는 국내 최초로 쌀가루로 만든 빵을 사용한 샌드위치로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샤니도 쌀 발효액을 첨가해 차별화시킨 찐빵 ‘팡찌니시리즈’로 찐빵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와플속에돈까스도 쌀로 만든 빵에다가 돈까스, 계란, 불고기 등 다양한 속 재료를 넣은 22가지의 와플&와플샌드위치를 선보여 화제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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