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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물 오른 생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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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물 오른 생수시장

입력
2008.01.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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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시장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에서 ‘건강한 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은 전년도보다 10% 이상 성장한 4,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에비앙’ 등으로 대표되는 수입생수 시장은 해마다 20~30%씩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수입생수 시장에서는 산소수, 해양심층수, 알칼리 이온수 등의 컨셉트를 내세운 고가의 기능수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건강한 물’ 붐을 일으키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 부럽지 않은 고가의 건강 생수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프리미엄 수입생수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천연탄산수다. 탄산수는 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의 톡 쏘는 맛 때문에 꺼리는 이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소화나 피부미용 등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수가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물맛은 탄산의 여부보다는 어떤 미네랄을, 얼마나 많이 함유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탄산수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프랑스산 ‘페리에’. 전세계 탄산수 시장점유율 1위로 국내에선 칼로리 제로(0)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지난해 말 국내에 선보인 프랑스 중남부 화산지대인 오베르뉴에서 채취한 ‘이드록시다즈’는 프랑스 국립의학아카데미가 약국 판매를 인정한 천연탄산수다. 수입 판매하는 ㈜상떼뒤몽드 측은 임상실험에서 이드록시다즈가 한 달간 4㎏ 감량하는 다이어트 서포트 기능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주장한다. 특히 500만년 전 화산 활동에서 생성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일반 생수보다 10~70배 가량 많이 함유된 점도 특징이다.

이밖에 영국 웨일즈 캠브리안 산맥의 암반층에서 퍼올린 ‘타우’도 깔끔한 탄산의 맛을 자랑하며 세계 50여 개 국에서 사랑 받고 있다.

㈜상떼뒤몽드 장덕수 회장은 “천연탄산수는 노화와 각종 질환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차단해 자연회복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프랑스에서는 치료용 생수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웰빙 트렌드로 인해 음료의 단맛을 거부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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