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31일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2007년 매출이 전년 대비 6% 늘어난 11조2,8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차이나 유니콤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당기순익도 전년에 비해 14% 늘어난 1조6,425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세대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6% 줄어든 2조1,715억원에 머물렀다.
무선인터넷 매출의 경우 연초 데이터 통화료를 30% 인하했음에도 불구, 정액제 가입자가 늘고 문자메시지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8,039억원으로 집계돼 접속료를 제외한 매출액 대비 27.5%를 점했다. 지난해 누적 가입자 수는 2,197만명으로 전년 대비 8% 늘었으며, 가입자 당 매출(ARPU)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4만4,416원을 기록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WCDMA 시장 확대와 결합상품 본격화, 보조금제도 일몰 등으로 대외환경이 다소 불투명하다"며 "다양한 컨버전스형 서비스를 출시하고 3세대 단말기 비중을 60%선까지 끌어올려 WCDMA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LG텔레콤의 800㎒ 로밍 요청과 관련, "해외에서도 10년 이상 된 사업자에게 로밍을 해주는 사례는 없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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