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이나 폐결핵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생긴 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센터 김은경 박사와 하병학 박사과정생은 31일 폐렴과 결핵 원인균주의 생존에 핵심적인 팹케이(FabK) 단백질 효소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기술 이전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2002년 <네이처> 에 FabK 단백질이 폐렴·결핵 원인균의 생존에 핵심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뒤 단백질의 구조 규명에 주력해왔다”며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심각한 만큼 FabK를 공략하는 항생제가 개발될 경우 내성이 생긴 환자들도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네이처>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알 경우 부작용 없이 원인균만 공격하는 신약 개발이 가능해지고 개발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김 박사는 “신약 개발은 통상 10∼15년 걸리지만 구조를 먼저 알고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인 ‘아게네라제’의 경우 7년으로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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