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하는 팀의 공통된 특징 하나. 매 경기 ‘미치는’ 선수가 나온다. 금호생명도 그랬다. 이언주 조은주 정미란 김보미가 번갈아 폭발했다. 정선민(신한은행) 변연하(삼성생명) 같은 에이스 없이도 전날 경기까지 4연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30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금호생명-국민은행의 경기. 지난 17일 국민은행전에서 22점을 몰아치며 연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맏언니’ 이언주(12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가 꼭짓점을 찍었다.
이언주는 경기 운영이 주임무인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3점포를 터뜨렸다. 특히 44-41이던 4쿼터 48초께 좌중간에서 3점짜리 포물선을 그리며 승부의 추를 금호생명쪽으로 돌렸다. 이언주는 종료 6분10초 전에는 우중간에서 3점포를 작렬했다. 스코어는 54-45,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경기 후 이언주는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어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준비를 많이 해서 꼭 챔피언전에 진출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63-57로 승리한 금호생명은 2000년 창단 후 첫 5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시즌 16승11패의 금호생명은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금호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2006년 겨울리그 이후 2년 만이다. 5연패에 빠진 4위 국민은행은 공동 5위인 우리은행 신세계에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구리=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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