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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해외파 돌아오면 포지션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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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해외파 돌아오면 포지션은 어디…

입력
2008.0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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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복귀땐 일부선수 자리 변경… 박지성-이영표-설기현 최상 조합 찾기

30일 상암벌에서 벌어진 칠레와의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향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허정무호’의 1차 목표는 투르크메니스탄과(FIFA랭킹 127위)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2월6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 승리다.

객관적 전력에서 투르크메니스탄보다 한국이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 축구는 최근 아시아의 축구 변방을 상대로 졸전을 거듭해왔다. K리그의 협조로 조기 소집 훈련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선수들의 손발이 완전히 들어 맞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국제 축구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허정무호’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허정무호’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이 ‘해외파 3인방’이다. 내달 3일 이후 합류할 예정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풀럼)은 현재 리그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 K리그 선수들에 비해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가 낫고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는 자산이 있다.

무엇보다 세 사람 모두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허정무호’의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이 일찌감치 ‘공격의 핵심’으로 지목한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중앙 수비에 대한 부담 탓에 투르크메니스탄전에 3-5-2 포메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투 스트라이커 밑에서 공격 돌파구를 뚫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3-5-2 포메이션에서 좌우 윙백도 맡을 수 있지만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제격이다. 박지성은 소속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종종 기용돼 왔다.

설기현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현재 스트라이커 요원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3-5-2 포메이션 상에서 스트라이커 외에 설기현이 맡을 자리가 마땅해 보이지 않는다. 설기현은 2004년 울버햄턴 이적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됐지만 안트워프와 안더레흐트(이상 벨기에) 시절 중앙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바 있다.

이영표는 좌우 윙백 중 취약한 쪽에 나설 전망이다. 소속팀에서는 왼쪽을 맡고 있지만 과거 조 본프레레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제니트)을 왼쪽 측면에서 활용하기 위해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이동시킨 바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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