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TV앞에 앉아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강제로 떼어놓기도 하루 이틀. 차라리 TV를 이용해 아이의 영어공부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영상물은 실제와 비슷한 상황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에는 최적의 요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 방송의 경우 발음과 연음, 상황에 따른 독특한 억양 등 미묘한 표현법 들을 습득할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더할 나위 없는 학습교재가 될 수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재미 붙이기
아이들에게 영어의 재미를 붙여주기에는 애니메이션이 제격이다. 비교적 쉬운 단어들의 사용과 친근한 화면이 최대 장점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인 <파워퍼프걸> <덱스터의 실험실> <겁쟁이 강아지 커리지> <죠니 브라보> 등이 영어 재미를 붙이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죠니> 겁쟁이> 덱스터의> 파워퍼프걸>
애니메이션은 쉬운 표현들이 많이 사용되므로 부모가 내용을 일일이 가르쳐 주기보단 화면과 배경을 바탕으로 상황을 추리해 영어 표현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현지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속어가 등장할 경우에는 속어의 유래와 사용되는 경우를 설명해 주면 흥미를 더욱 돋울 수 있다. 다만 속어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지도를 함께 해줘야 한다.
영어 퀴즈쇼와 시트콤으로 실력 확충
애니메이션으로 영어에 재미를 붙였다면 영어 퀴즈 쇼와 시트콤을 학습에 활용하자.
퀴즈 쇼는 유익한 정보와 함께 영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유명 퀴즈 쇼인 <제퍼디> (Jeopardy)나 <휠 오브 포춘> (Wheel of Fortune)은 난이도가 높으나 단어나 어휘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아리랑TV의 <수퍼 키즈> 는 기초수준을 벗어난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수퍼> 휠> 제퍼디>
가족용 시트콤은 일정한 상황을 배경으로 매회 다른 에피소드가 방송되므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황과 인물에 따라 언어의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고 실제 생활의 자연스런 표현법을 익힐 수 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배역을 선택해 극중 캐릭터를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그 인물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게 하는 것도 좋은 학습법이다.
뉴스와 다큐멘터리로 심화학습
아이의 영어실력이 중상급 이상이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CNN 등 영어 뉴스 듣기에 도전하는 게 좋다. 뉴스는 명확한 발음과 올바른 영어표현을 구사하므로 고급영어 습득에 도움이 된다. 특히 토플 등 영어인증시험 대비에 유리하고 덤으로 시사 상식을 늘릴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뉴스 청취를 할 때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사지식이 약한 만큼 뉴스 한 꼭지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학습토록 해야 한다. 뉴스와 관련된 기본 정보와 핵심단어를 설명해주면 뉴스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듣기에 자신이 붙으면 받아쓰기를 해보도록 한다. 자꾸 반복해 들으며 완성한 받아쓰기를 원본과 비교하는 학습법으로 듣기와 어휘력 실력을 쌓는 게 좋다.
뉴스 듣기로 영어실력이 향상된다면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심화학습을 하는 게 좋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은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어 고급 영어 표현 습득에 알맞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전문 용어를 단어장에 정리해 하루 하나씩 외우도록 하고 인상 깊었던 표현을 정리하는 게 좋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도움말 YBM/E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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