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콘스 선수단 어떻게 되나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현대호 선원들은 어떻게 될까.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들 모두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호에 승선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초대 단장으로 선임된 박노준 단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지만 고용승계의 큰 틀은 수용할 것”이라며 “프런트와 선수단을 일반기업의 개념대로 구조조정 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해 고용승계 방침을 시사했다.
전지훈련은 해외가 아닌 국내로 결정됐다. 박 단장은 “현실적으로 올 시즌에는 해외전지훈련이 어렵다. 올 시즌만큼은 제주도나 남해 등 국내 남쪽지방에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현대는 1월17일부터 3월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가고시마를 거치는 전지훈련 계획을 잡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약에 따르면 1월31일까지 KBO에 등록을 마치지 못하면 보류선수로 묶여 전년도 연봉 1,200분의 1을 일당개념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KBO는 “올 시즌 현대에 한해서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반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현대 직원들의 퇴직금부터 마련해야 하는데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밝혔듯이 인수가 아닌 창단인 만큼 녹록하지 않다. 현대 직원들의 퇴직금 총액은 지난달 기준으로 16억5,000만원에 달한다. KBO 관계자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창단인 만큼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지급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의 계약금(2억원)과 일부 신인들의 계약금 체불도 해결해야 한다. 김 감독은 2005년 11월 계약했지만 아직까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주인이 바뀌었다고 무조건 발뺌할 일은 아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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