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대통합민주신당 18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에 내정된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30일 "욕을 얻어먹는 자리지만 국민의 뜻을 최고 가치로 삼고 오직 하늘과 역사만 보고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역 의원은 4년 간의 의정활동과 공적으로 평가하고 현역이 아니라면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 앞날에 대한 비전, 어떻게 살아왔는가, 국민과 해당 지역의 여론을 고려하겠다"고 심사 기준도 천명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가 공심위의 독립성과 공천에 관한 한 공심위 결정이 당의 최종 결정이라고 보장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공심위를 설 이전까지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_공심위원 선임과 공천 심사 기준은.
"당헌ㆍ당규에 따르겠다. 중앙위원회가 채택한 쇄신안을 보고 구체적 실현 방법도 풀어나가겠다. 계파나 지역을 안배한다든지, 현역에 가산점을 준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가치를 공유하는 인사로 공심위원을 선임할 것이다. 언론에서 코드 인사를 비판하는데 저는 코드를 맞추겠다."
_손 대표는 호남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정 지역에 대해 쇄신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호남은 이렇게 하겠다'는 잣대를 미리 갖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논란만 일으킬 것이다."
_계파 압력이나 계파 간 이해 충돌이 우려되는데.
"역사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 지금 계파를 따질 만큼 한가하지 않다. 민주주의 기제인 견제와 균형을 복원시키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면 현역 의원이라도 '나는 안 나간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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