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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암저수지' 44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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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암저수지' 44년 만에 시민 품으로

입력
2008.0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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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출입통제 해제산책로·생태원 등 조성

4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울산 도심의 대형 저수지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울산 남구와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은 31일 남구 선암동 선암저수지 광장에서 ‘선암수변공원’ 준공식을 갖는다.

울산공단의 비상 수급용 공업용수 200만㎥를 저장하고 있는 이 저수지는 1964년 조성돼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해왔으며 유역 면적이 1.2㎢에 이른다. 특히 저수지 주변 250만㎡는 사유지이지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지주들의 재산권 행사도 제한돼 왔다.

수자원공사는 그간 야산에 둘러싸여 주변 경관이 수려한 이곳을 수질보전과 안전 등을 이유로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으나 수변공원으로 활용하자는 지자체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철조망을 걷어냈다.

남구는 2005년 말부터 모두 63억여원을 들여 총연장 3.8㎞의 산책로를 새로 내고 편의시설과 휴게공간, 대형 주차장(600대 규모)을 만드는 선암수변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수변공원 1구간에는 길이 849m, 폭 2.5m의 산책로와 지압보도, 야생화단지, 코스모스ㆍ유채ㆍ해바라기 단지 등이 조성됐다.

2구간에는 1만5,000㎡ 규모의 수생 생태원, 댐 정상 전망대와 2,400㎡ 규모의 연꽃 군락지가 조성됐으며 연꽃 군락지는 겨울철 썰매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3구간은 폭 2m, 길이 130m의 수상 구름다리와 전망데크, 물레방아, 높이 4.5m의 인공폭포가 조성됐으며 황톳길 113m는 장애인 탐방로로 활용된다.

장애인 탐방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과 유도블럭, 음성유도기 등이 설치됐으며 보도블럭은 휠체어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가로형으로 설치했다. 또 전구간 조명등에는 스피커를 달아 음악을 들으며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남구는 올해 상반기 중 공원 내 4만1,600㎡에 숙박시설과 강의실, 공연장, 미니축구장, 농구장 등을 갖춘 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수련원도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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