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실종 이혜진·우예슬양 찾기 자전거 전국투어 이창남 할아버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실종 이혜진·우예슬양 찾기 자전거 전국투어 이창남 할아버지

입력
2008.01.30 14:52
0 0

경기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 우예슬(8) 양을 찾기 위해 칠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자전거 전국투어에 나섰다.

두 아이 실종 장소와 가까운 안양7동의 이창남(68)씨는 안장 없는 자전거를 타고 안양에서 부산까지 550㎞를 20시간에 완주하는 등 진기록으로 TV에 ‘자전거 할아버지’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이씨는 10여년 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한 인간 승리의 사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씨는 27일 관악산 일대와 서울대 주변을 시작으로 28, 29일 안양시내와 김포지역에서 두 어린이 찾기 자전거 캠페인을 벌였다. 1인 자전거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오전 9시 집을 나서 도로를 누비다 날이 어두워져서야 귀가한다. 날씨가 추워도 변함없이 몸에 착 달라붙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이며, 상의의 앞뒤와 머리에 쓴 헬멧에는 실종된 두 어린이의 얼굴 사진을 집어 넣고 ‘혜진이 예슬이를 찾습니다’라고 적은 띠도 둘렀다.

이씨는 30일에는 서울시내를 일주하다 안양시 자원봉사센터가 서울역에서 벌인 두 어린이 찾기 가두캠페인에 합류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원들도 동참했다.

31일에 안산지역을 돌고 2월부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이, 우 양이 가족의 품에 안길 때까지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

이씨는 “손녀 같은 아이들이 실종됐는데 같은 동네 주민으로써 차마 모른체 할 수 없었다”면서 “내 손녀를 찾는다는 심정으로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자전거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