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경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디지털 유방 X선 사진을 컴퓨터진단프로그램(CAD)으로 검사하면 유방암을 96%까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문우경(45)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디지털 유방 X선으로 유방암을 검진한 3만명 중 확진 환자 103명의 X선 사진을 CAD 검사한 결과, 99명(96%)의 유방암을 정확히 지적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유방암은 가루를 뿌린 것 같은 석회화 형태와 종양이 뭉쳐진 종괴(腫塊) 형태로 나뉜다”며 “CAD 검사는 특히 석회화 형태의 유방암 66건을 100%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같은 과 조나리야 교수와 함께 이 연구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 1월 호에 발표했다. 래디올로지(radiology)>
CAD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방암이 의심되는 종괴나 석회화 부위를 찾아내는 것으로, 정확한 유방암 진단을 위해 임상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문 교수는 “만져지지 않는 초기 유방암 진단에 유방 X선 촬영이 쓰이지만 진단율은 70% 정도”라며 “하지만 CAD 검사를 하면 진단율이 96%로 높아지고, 특히 석회화 형태 유방암은 100% 찾아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CAD 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10여 곳. 문 교수는 “늘어나는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보다 정기적으로 유방 X선 검사를 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치밀(緻密)유방이 많으므로 추가적으로 CAD 검사를 적극 권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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