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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아시아를 '우리' 품에… 곳곳 IB센터 설립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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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아시아를 '우리' 품에… 곳곳 IB센터 설립 야심

입력
2008.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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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아시아만은 '우리'의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첫 단계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IB 도약을 위해 동남아와 동북아 등 아시아를 집중 공략할 참이다. 남들이 이곳 저곳 기웃거릴 때 오직 한 우물만 파겠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동남아 지역 해외진출 허브 구축을 위해 국내 증권업계에선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동남아 IB센터'를 세웠다. 동남아 IB센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각 올해 상반기 예정) 베트남(지난해 11월 개소) 3국의 현지사무소와 연계해 본격적인 IB사업을 전개한다.

핵심 인재는 글로벌 톱 IB에서 영입했다. 한국 주식의 단순중개(브로커리지)뿐 아니라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부실채권(NPL) 투자 같은 직접투자(PI)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동남아 및 한국의 금융상품을 동남아 시장에 팔아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자문영업(Advisory) 및 인수(Underwriting) 사업을 본격 추진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체 시장을 아우른 뒤 더 나아가 인도까지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시장 정벌에도 나선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리서치 기능 강화 및 선도 IB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한다. 기존 상하이(上海)사무소의 기능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상하이 IB센터'를 운영한다는 포부다.

중국 리서치센터는 베이징(北京) 또는 상하이에 세울 예정인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직구성에 들어갔다. 영어에 능통한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 등을 선발해 올해 10명, 내년 2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리서치센터는 중국 경제보고서 및 기업분석자료를 작성해 한국 및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고, 우리투자증권의 중국 현지영업 및 직접투자를 지원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한ㆍ중ㆍ일 동북아 3국을 연결하는 리서치 핵심 역량을 구축해, 아시아를 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리서치 프랜차이즈를 구축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기 전 변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동남아 및 동북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IB'로 성장, 조만간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삼겠다"고 밝혔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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