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70대 "우·생·순"… 40대 "모든게 불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70대 "우·생·순"… 40대 "모든게 불행"

입력
2008.01.30 14:53
0 0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거나 의기소침한 감정에 빠져드는 심리적 불만족이 40대에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워릭대의 앤드류 오스왈드 경제학과 교수팀이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진과 함께 미국, 영국, 한국 등 80개국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심리적 만족도가 가장 낮아 행복 지수가 U자형 패턴을 형성했다. 행복지수는 20대에 정점을 이루다가 40대에 낮아지며 70대에 이르면 다시 정점으로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영국의 경우 남자와 여자 모두 44세에 심리적 불만족이 가장 높았고, 미국의 경우 남자는 50세, 여자는 40세에 심리적 불만족이 최고에 달했다. 40대의 심리적 불만족은 국적, 결혼 여부, 소득 수준별로는 편차가 거의 없어 중년의 위기가 시차는 있지만 40대라면 누구나 겪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40대의 특성을 생의 주기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스왈드 교수는 “40대는 달성할 수 없는 열망은 억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기”라면서 “중년임에도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불만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에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되는 것도 심리적 불만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0대가 되면 다시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이유는 친구나 동료의 죽음을 보면서 상대적인 행복감을 느끼고, 남은 인생을 축복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앤드류 교수는“행복 지수가 전세계적으로 공통의 패턴을 보이는 것은 인

상적”이라면서“중년 위기가 40대라면 누구나 겪는 현상임을 받아들이면 중년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80개국의200만명의 정신건강, 임상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뤄졌으며 최근 네델란드의심리학 전문지 <사회 과학 의학> 에 발표됐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