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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論하기전에 국어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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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論하기전에 국어 실력은…

입력
2008.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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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38년만에 문맹률 조사키로

정부가 38년 만에 국민들의 국어사용능력을 조사한다.

국립국어원은 5,6월 성인 4,500명과 초등학교 6학년 1,700명을 대상으로 문맹 여부와 문해 능력 정도를 측정하는 국어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기초적인 읽기, 쓰기 능력과 간단한 생활문의 이해 및 표현 능력, 수리 계산능력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문맹률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는 1970년 통계청조사 이후 38년 만이다.

66년과 70년 통계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문맹률은 각각 8.9%, 7%로 나왔으나 이후 실질 문맹률이 5% 내외로 높지 않아 더 이상 문맹률 조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1년 이희수 중앙대 교수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문서 문해능력이 500점 만점에 237.50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으로 나타나고, 민현식 서울대 교수의 조사에서 연령대별 국어사용 점수가 95년 조사 때보다 20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국어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초등학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분석 결과에서도 국어 우수 학력자의 비율이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외국어 교육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진데다 국제결혼의 증가 등으로 다문화 가정의 취학 자녀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5년 마다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를 조사해 국어능력 변화추이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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