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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굿 럭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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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굿 럭 척

입력
2008.01.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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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헬프리치 감독의 <굿 럭 척> (사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사나이 찰리에 대한 이야기다.

찰리(데인 쿡)는 수많은 여인들과 데이트를 즐기지만 결코 사랑에 빠질 수 없다는 미신 같은 저주에 걸려 애인을 만들지 못한다. 대신 그와 데이트를 즐기는 여성은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와 만나려는 여인들이 줄을 선다.

헬프리치 감독은 희한한 소재에 적당한 성담론을 섞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섹스 코미디를 만들었다. 여기에 데인 쿡, 댄 포글러 등 코미디 연기의 달인들과 할리우드의 미녀스타 제시카 알바가 가세해 유쾌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황당무계한 영화의 소재가 실화라는 점이다.

소니픽처스에서 국내 출시한 DVD 타이틀 부록은 실화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제작자인 마이크 카즈의 아내가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들은 이야기가 도화선이 됐다.

아내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마이크 카즈는 실화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 끝에 실제 인물인 스티브 글렌을 만났다. 스티브 글렌은 5명의 여인들을 만나 데이트를 하지만 모두 헤어졌고, 그와 헤어진 여인들은 이별 후 3개월 이내에 모두 다른 남자들과 약혼 했다.

DVD 타이틀에 실린 부록을 보면 스티브 글렌이 직접 등장해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는 DVD 타이틀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깜짝 출연한다. 우연히 결혼식 부케를 받게 된 여인의 남자 친구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글렌이다.

아울러 영화 속에서 제시카 알바는 사고로 앞니가 깨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공교롭게 그는 격렬한 키스 장면을 찍다가 실제로 앞니가 깨졌다.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DVD 타이틀 부록에 고스란히 수록됐다. 영화는 결국 저주란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라는 교훈으로 막을 내린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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