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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사람잡은 청도군수 재선거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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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사람잡은 청도군수 재선거 후유증

입력
2008.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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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00여명이 돈 선거 연루의혹을 받고 선거운동원 두 사람이 경찰조사를 받은 후 목숨을 끊었다. 돈 살포에 동원된 사조직만 700 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도에서 벌어진 기막힌 이야기다.

KBS 2TV <추적60분> 은 30일 오후 11시 10분 돈 선거의 극치를 보여준 청도 군수 재선거의 전말을 밝힌다. 제작진은 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던 정한태 청도군수와 두 차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첫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원 2명의 죽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그 말은 돈 살포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거짓으로 드러났고 두 번째 인터뷰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울음을 터트린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선거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나고 정 군수의 선거 운동원이었던 두 사람이 보름 사이에 목숨을 끊는 냉혹한 결과를 낳았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돈 선거가 청도에 남긴 암운이다. 그뿐 아니라 무려 5,700여명의 주민들이 선거운동원의 명단에 적혀있는 청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찰은 주민들의 자수를 유도하며 선처를 약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작진은 돈 선거를 사전에 막을 수 없었는지, 선거감시 시스템의 문제를 함께 따져본다.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무효로 재선거 실시가 되면서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이 투입되는 등 재선거비용의 책임 소재도 알아본다. 제작진은 “청도 군수 재선거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18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선거를 막기 위한 법적 장치들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대안을 찾아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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