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이명박 의혹’ 특별검사팀은 2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 이 땅의 매각대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이 당선인의 친형 이상은씨의 재산관리인으로도 알려진 이씨를 상대로 도곡동 땅 매각대금과 이상은씨의 재산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씨는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도곡동 땅은 이 당선인 것이 아니라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것이며, 이를 입증할 자료를 갖고 왔다. 과거 상은씨 계좌에서 인출한 돈은 상은씨 아들에게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검찰 수사 당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번 특검의 소환 요청에도 자료 준비를 이유로 출석일을 나흘이나 늦췄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전 BBK 대표 김경준(42ㆍ구속기소)씨를 다섯번째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검사의 회유ㆍ협박 의혹과 BBK 설립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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