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부자는 상속과 증여에, 강북권 부자는 금융투자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 FP(Financial Planningㆍ재무설계) 센터를 방문한 고액 자산가 134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지역 4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거주자는 72명이었고 강북권 거주자는 62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60억5,000만원이었다.
강남 고객들은 재무설계 당시 상속과 증여(31.3%), 금융투자(27.1%), 부동산투자(13.2%)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반면, 강북 고객은 금융투자(29.8%)에 관심이 가장 많았으며, 상속 및 증여(26.6%), 부동산투자(19.4%)가 뒤를 이었다.
자산 구성의 경우 강남 고객은 주거용 부동산(52.6%), 투자용 부동산(33.3%), 금융자산(14.1%) 등이었고, 강북 고객은 그 비율이 각 49.1%, 23.8% 27.2% 였다.
가장 투자하고 싶은 금융상품으로는 강남ㆍ북 고객 모두 국내 펀드를 꼽았지만, 강남 고객은 두 번째로 보험을 선택한 반면 강북 고객은 주식을 선택했다.
부동산 투자 선호도는 강남ㆍ북 모두 상가, 토지 및 임야, 빌딩 순으로 꼽았다. FP센터는 "최근 강남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강남 고객의 주거용 부동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면서 "강남 고객은 원금 보장형 파생상품이나 채권, 강북 고객은 주식 등 직접 투자에 관심을 보여 자산의 안정적 운영을 중시하는 강남 고객과 자산 불리기에 관심이 많은 강북 고객간 차이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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