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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쓴소리 달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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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쓴소리 달게 듣겠습니다"

입력
2008.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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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 직접 도민들의 제안·질책 청취

“도청 주차장이 너무 부족하다. 도청에 자전거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도청 직원 가운데 4㎞ 이내 거주자는 자전거 출ㆍ퇴근을 의무화해야 한다.” “그동안 해온 전국의 정보화 마을은 모두 실패작이고 혈세만 낭비했다.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는 인터넷 사용료를 전액 무료화해야 한다.”

2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컨벤션센터(CECO)6층 회의실. 김태호 경남지사와 도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등 50명의 도민들이 기탄없이 쓴 소리를 토해냈다.

이날 자리는 김 지사가 도정에 대한 비판을 가감없이 듣겠다며 자청해 이뤄졌다. 발표자는 인터넷과 메일로 접수한 사람과 단체 가운데 개인 10명, 단체 20곳을 추첨으로 선정했고 여기다 20개 시ㆍ군에서 각 1명씩을 추천했다.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 열기속에 3시간을 넘기며 진행된 도정 쓴소리장에서 참가자들은 행정과 경제, 환경, 지역개발,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질문과 건의, 질책, 항의, 울분 등을 쏟아냈다. 자영업자라고 밝힌 최재성 씨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도 금고를 담당할 금융기관의 예금 이자를 활용해 카드 수수료를 내리는데 사용하고 대신 자영업자들이 결제은행을 그 곳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도청 간부들이 시ㆍ군 부단체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질책도 나왔고, 도가 역점적으로 시행중인 ‘거북선 찾기’ 사업도 가능성이 희박한데 강행하는 이유를 대라는 추궁도 나왔다. 도는 이날 발표 내용을 일단 청취한 뒤 부서별로 충분히 검토한 뒤 결과를 내달중 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모든 참석자들의 말씀과 채찍을 소중하게 받아들여 도지사가 직접 한 건 한 건 결재하고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며 1년 후 평가의 자리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이동렬dylee@hk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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