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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반투명 테이프로 붙인 위조 지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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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반투명 테이프로 붙인 위조 지폐 조심하세요

입력
2008.01.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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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폐가 찢어지거나 너덜너덜해지면 테이프로 붙이거나 잇는 게 일반적이다.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가게와 은행 등에서 돈의 가치를 인정해주니 급할 때 요긴하게 쓰곤 한다. 그런데 최근 이를 악용한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올 들어 위조지폐 일부와 진짜 지폐 일부를 이어 붙여 만든 새로운 유형의 새 1만원짜리 위조지폐 16장이 금융기관 및 한은의 화폐 정리과정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위조지폐는 앞면 왼쪽으로부터 3분의 1 정도는 가짜고, 세종대왕 초상이 있는 나머지는 진짜로 두 조각을 반투명 테이프로 이어 붙인 게 특징이다.

진짜 지폐를 가려내는 데 사용하는 홀로그램은 반 정도만 있거나 반투명 테이프로 교묘히 가렸다. 겉보기엔 조악하기 그지없지만, 생활에서 통용되는 임시처방이라는 점에서 그냥 넘어가기 쉽다.

현재까지 발견된 위조지폐는 왼쪽과 오른쪽 일련번호가 일치하지 않고, 한쪽은 'AK1441861J'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왼쪽 일련번호 부위가 찢겨나간 것도 있었다.

한은은 "뭉치로 있으면 한쪽은 진짜라 돈을 셀 때 쉽게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개의 조각이 합쳐진 지폐는 홀로그램, 일련번호, 숨은 그림 유무 등 각 조각의 위조방지장치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발견된 전체 위조지폐 수는 1만5,678장으로 전년(2만1,939장)보다는 많이 줄었다. 대부분 구권이지만 최근 신권 위조지폐(지난해 487장)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위조지폐로 의심되면 한은 홈페이지(bok.or.kr)의 '위폐 검색창'을 이용, 지폐 일련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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