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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재경기 티켓 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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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재경기 티켓 값 '천정부지'

입력
2008.01.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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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한일전 15만원까지 치솟아… 예매권 6천여장 40분만에 동나

핸드볼 경기 티켓이 15만원?

30일 일본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지역예선 한국과 일본의 남자부 재경기 티켓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발매를 시작한 총 6,000여장의 예매권이 불과 40분 만에 매진된 데 이어 일본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30일 남자 경기의 페어티켓(2장 세트)의 가격이 무려 3만2,500엔(약 29만원)까지 급등했다. 이번 경기의 입장권 정상 가격은 A석과 1층 스탠드가 3,000엔(약 2만7,000원)이고 2층 스탠드가 2,000엔(약 1만8,000원). 일본내 인기가수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8,000엔(약 7만원)에서 1만엔(약 9만원)선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에 쏠린 일본 내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 같은 이상열기로 대회 당일에는 현장분 티켓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체육관 앞에 장사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핸드볼협회는 당장 체육관 주변 질서 유지와 암표 단속에 비상이 걸린 상태. 협회는 체육관 주변에 아르바이트 학생 76명을 포함해 135명의 인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열린 핸드볼 경기에 1만명의 관중이 들어찬 것은 지난 1984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유고전이 마지막. 그러나 당시에는 다른 합동 이벤트와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의 열기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 뒤로는 지난해 9월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아시아예선전에서 일본-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이 열린 첫 날 경기에 4,044명이 입장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 같은 일본 내 핸드볼 열기로 인해 일본축구협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축구대표팀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축구 A매치 입장권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부터 발매를 시작한 이번 A매치 입장권은 20일이 넘도록 수용인원 4만8,884석의 절반도 팔리지 않고 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 jsyang0615@hotmail.com도쿄=허재원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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