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효율 보단 헌법정신·국민합의 중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29일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통일부를 존속시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좌파정부의 통일 정책과 남북교류협력 자세를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 왔다"며 "많은 고민을 거듭한 결과, 통일부가 원래 설립 취지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존속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그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언급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실용과 효율 차원에서 통일부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통일은 실용과 효율의 문제가 아닌 헌법정신과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여망과 합의가 필요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18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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